1주년 맞은 싱가포르 혁신센터서
鄭,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개최
300여 직원, 즉석 질문 등 2시간 소통
구성원 격려와 미래 구상 등 공유해
현대차그룹, 혁신 기술 확대 적용할 것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 주롱혁신지구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한 말이다. 2023년 11월 준공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이뤄낸 성과에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이뤄낼 혁신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컨베이어 벨트 대신 독립된 셀(Cell)에서 다양한 자동차를 제조하는 HMGICS는 현대차그룹의 혁신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미래형 공장’이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타운홀 미팅은 정 회장의 직접 제안으로 이뤄졌다. HMGICS의 준공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그룹의 미래상(Vision)을 공유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 자리엔 정 회장 이외 현대차 부회장에 내정된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CIO(최고혁신책임자) 등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300명이 함께했다.
HMGICS의 역할과 설립 배경, 직원들에 대한 조언 등 경영진의 설명은 물론이고 임직원들의 즉석 질문이 쏟아지면서 타운홀미팅은 2시간가량 이어졌다. 정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며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수요)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여러 부문(조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민첩하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 환경)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하던 중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빠져들어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경청이다”고 강조했다.
HMGICS는 향후 전기차뿐만 아니라 목적기반차량(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개발한 제조혁신 기술들을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등 단계적으로 국내외 공장에 적용, 모빌리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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