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시킨 지 하루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았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했다. 대한항공 측은 “합병을 마무리한 데 따라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현장 부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 자세를 취하며 사진도 찍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여 주(지분율 63.9%)를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켰다. 이튿날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해 안전과 인사, 재무, 운항, 정비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대한항공 임원 중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 가 업무를 파악하고 운영 계획도 짤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주요 임원들이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 인수 이후엔 통상적으로 피인수 기업 임원들이 사표를 낸다”면서도 “양사 기업 결합을 찬성해 왔던 만큼 사표를 모두 수리하지 않고 일부 아시아나항공 임원에게는 역할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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