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16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다행히 지난 주말 ‘수습 절차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현재 한국의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고 긴급 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윤 대통령은 직무와 권한이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 부총리가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불거진 불확실성이 일부 진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리 코우칭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소장과의 면담에서도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양호한 경제 기초여건과 견고한 대외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국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다”며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를 통해 앞으로도 여야 막론하고 국회와 정부가 협력해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 소장은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AMRO의 신뢰가 더욱 강화됐다”며 “지난 11월 연례 협의 결과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평가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식 시장에서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그 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 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증시 밸류업,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