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에도 외인 4700억 ‘매도폭탄’…코스피 248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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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16일 16시 27분


“FOMC 경계감 지속”…17~18일 예정
달러·원 환율, 2.0원 오른 1435.0원 마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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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9p(0.22%) 하락한 2488.9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515.62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전환했다.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던 개인이 이날 돌아왔지만 외국인이 4767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680억 원, 기관은 2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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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로 정치 불확실성은 축소 중이고 12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점도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FOMC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차익 실현 매도세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스피는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직후 거래일인 9일 연중 최저치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지난 10~13일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12월 미 FOMC와 일본은행(BOJ) 등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기저에 깔린 가운데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탄핵 국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단기조정과 차익실현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주안점도 다시 글로벌 매크로로 전환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2024.12.16 뉴스1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2024.12.16 뉴스1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8p(0.69%) 상승한 69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701.67까지 오르면서 지난 11월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7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이 2090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71억 원, 외국인은 114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065350) 13.41%, 클래시스(214150) 2.73%, HLB(028300) 2.36%, 리노공업(058470) 2.32%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3.26%, 에코프로비엠(247540) -2.14%, 알테오젠(96170) -2.05%, 휴젤(45020) -0.91%, 에코프로(086520) -0.83%, 엔켐(348370) -0.2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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