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준공된 서울 양천구 목동 8·12·13단지가 40층 이상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강 인근 영등포구 당산1구역은 737채 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목동 8·12·13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시가 초기부터 지원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정책이다.
서울 내 주요 학군지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는 1985~1988년 조성된 총 2만6000여 채 대규모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약 2배 규모인 5만3000여 채 단지로 탈바꿈한다. 앞서 6단지와 14단지는 각각 올해 8월과 지난달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목동8단지는 기존 15층, 1352채를 헐고 최고 49층, 1881채(공공임대 293채)를 짓는다. 8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오목교역뿐 아니라 서정초, 진명여고, 양천공원 등과 가깝다. 재건축 시 학교 인근에 어린이공원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목동12단지는 최고 43층, 2810채(공공임대 367채)로, 13단지는 최고 49층, 3811채(공공임대 570채)로 재건축한다. 두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계남초, 은정초, 목동고 등과 가깝다.
단지 주변 도로 폭을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계남초 주변으로는 공원을 조성한다. 목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가구 수 증가를 고려해 유치원 용지도 신설하도록 했다.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이 몰린 당산동6가 104번지 일대에 대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같은 날 수정 가결됐다. 영등포구에서 추진하는 신통기획 주택 정비형 재개발로는 첫 사례다.
대상지는 39층 이하 총 737채(공공임대 219채)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과 가까운 입지인 만큼 보행 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계획했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수평 데크 조성으로 지형 경사를 극복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갖추게 했다. 또한 국가유산인 ‘부군당’을 보존하면서 도시 경관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단지에 특화 디자인을 도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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