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곳 거점… 창업 생태계 선도
2만3430곳 창업 4조 넘게 투자유치
지역 특색 반영한 프로그램 마련해
창업 생태계 양극화 해소할 것
정부의 창업 정책 기조에 발맞춰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창업과 발전을 선도해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21일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치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축과 경제 활성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간 협업과 동반 성장을 이뤘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10년간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다변화와 세계화를 이끌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세종, 충북, 충남, 대전, 전북, 광주, 전남, 빛가람, 경북, 대구, 포항, 울산, 경남, 부산, 제주 등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19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이 될 기술 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화와 판로 지원, 투자금 유치와 세계 진출 주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예비 창업자가 꿈을 이루고 유망 스타트업이 세계에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2023년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한 기업은 2만3430곳에 달한다. 이들은 4조1575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6만4426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사례도 56건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법률과 금융, 지식재산권 등 관련 상담 14만3660건을 진행했다.
올해 거둔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국 최고의 발명상이자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 참가해 ‘한국딥러닝’ 등 스타트업 10개사를 수상 기업 명단에 올렸다. 경기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두바이통합경제구역청과 손잡고 우리나라와 중동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년간 거둔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세계화와 오픈이노베이션의 다양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워케이션(원하는 곳에서 휴양과 업무를 동시에 하는 것)을 진행하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59곳,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만든 비영리재단 킴코(KIMCO)와 함께 제약 스타트업을 발굴해 공동 연구개발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주도로 대기업과 최상위 스타트업을 연결해 성과를 내도록 돕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신사업 개념을 검증하는 사업이라면,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공동 기술 개발과 계약, 세계 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
오득창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투자 확대와 딥테크 기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역 창업 전담 기관으로서 창업 네트워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년간 척박했던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대기업, 지자체, 유관 기관 등과 함께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지역 창업 생태계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 깊게, 더 폭넓게, 더 지역에 가깝게’라는 3대 정책 방향으로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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