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작업을 수행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17일 오후 1차 시추장소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 도착해 시추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2.17. 뉴스1
동해 심해 가스 석유던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1차 시추작업을 앞두고 포항지역 홍게잡이 어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시추작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석유공사가 1차 시추작업이 진행되는 반경 500m 구간에 대해서만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에 홍게 통발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김진만 포항 구룡포홍게연안통발협회장은 “석유공사 측은 시추를 앞두고 어민들과 실질적인 보상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어민들의 생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후 시추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0년 물리탐사가 진행된 이후부터 홍게 어획량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본격적인 시추작업이 진행되면 어획량은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시추에 앞서 석유공사와 해수청이 시추에 필요한 점사용 허가 과정에서도 반드시 어업인과 협의를 거친 후 진행해야 된다는 조항을 반드시 지켜야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필 끝이 있는 지점이 1차 시추 예상 지점. 2024.12.17. 뉴스1 이어 “오늘 수협에서 석유공사 관계자 등과 만났지만 보상계획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당초 보상금액도 척당 1억 20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물러섰지만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김진만 회장은 “석유(가스)개발 후 보상하겠다는 석유공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내일까지 실질적인 보상책을 내놓지 않으면 해상 시위 등 물리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차 시추작업이 진행되는 해역에서 조업 중인 홍게 통발어선은 총 32척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작업을 수행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17일 오후 1차 시추 장소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 도착해 시추 준비를 하고 있다.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카펠라호’는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높이 62.34ft(19m)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3만 7500ft(1만 1430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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