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62·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대한항공에 부회장이 선임되는 것은 6년 만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예정인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대한항공 부회장에는 우 사장이 내정됐고,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도 부회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우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서 뉴욕여객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2019년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항공업계 전문성을 인정받아 부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는 목적에서 2018년 석태수 부회장을 선임했지만 2019년 석 부회장의 퇴임 이후 부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조직이 커진 만큼, 회장을 보좌할 부회장 자리를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거대 항공사로서 조직의 효율적 관리뿐만 아니라 기업 전문성을 더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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