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보합’, 월세는 ‘상승’…내년 임대차 시장, 관망세 지속

다방, 2025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
“올해도 상승·보합 기조 이어갈 것”

2025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다방 제공)

내년 임대차 시장이 전셋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월세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앱 이용자 1598명을 대상으로 ‘2025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가 전세 시장은 보합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59%는 월세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5년 전세 시장에 대한 전망은 보합이 39%로 가장 많았고, 상승(38%)과 하락(23%)이 뒤를 이었다. 전세 시장의 큰 변동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월세 시장은 상승 전망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가 월세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보합(34%), 하락(7%) 순이었다. 월세 상승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37%)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금리 인상(24%), 경기 침체(20%), 전셋값 상승(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는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월세 상승에 대한 전망이 더 뚜렷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월세 상승 응답 비율은 54%였으나 올해는 59%로 늘어났고, 하락 전망은 줄어들었다.

또한 내년 이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69%가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주요 이유로는 ‘기존 주거 형태 변화 필요’(37%)가 가장 많았으며, ‘학교·직장·결혼 등 개인 사유’ (32%), ‘주거비 완화’ (16%), ‘상급지 이동’ (15%) 등이 뒤를 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변화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내년에도 전세는 보합, 월세는 상승이라는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월세 수요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월세 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다방 앱 이용자 1598명이 참여했으며, 20대 371명, 30대 351명, 40대 442명, 50대 348명, 60대 이상 86명 등 다양한 연령대가 포함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