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들의 연차 사용을 촉진하고 송년회나 신년회 등 사내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해달라고 회원사들에 권고했다. 내수 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이달 들어 대통령 탄핵 이슈탓에 유통계 연말 특수마저 타격이 예상되자 경제단체가 직접 나서 내수 진작을 호소한 것이다.
경총은 최근 협회 회원사들에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경영계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총이 분석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소매판매지수에 따르면 1~10월 누적 기준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2.1%로 2003년 1~10월(-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질적인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총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부진한 내수를 촉진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판단 하에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권고문을 통해 회원사들에 근로자들이 연말·연초에 연차휴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휴가 사용이 소비 촉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경총은 연말·연초에 계획하고 있는 송년회나 신년회, 연수·교육, 세미나 등의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또한 개별 기업 여건에 따라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상품권 지급 등을 통해 국내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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