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지자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점검했다.
국내 가금농장 15건과 야생조류 19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본격적인 철새 도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이에 전국에 있는 모든 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한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과 축산시설 등에 대해 23일 오전 0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기간 동안 가금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에서는 사람 및 차량의 이동을 중지하고, 발생농장 방역대 내 가금농장 58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하여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더 이상의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전국의 산란계 농장 1025곳의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전북 위험지역인 김제, 부안, 익산, 정읍에 대해서는 파견한 특별방역단을 연장하고,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와 인접 충남지역에도 추가로 파견해 방역을 지원 및 점검한다.
2016년 이후 고병원성 AI가 2번 이상 발생한 중복 발생농장 25곳을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9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해당 농장을 대상으로 전담관을 지정해 매주 점검하고 주요 방역 수칙을 지속해서 안내한다.
또 전국 산란계 밀집 단지 10곳을 대상으로는 전담 소독 차량을 운영하고, 대규모 농장에 대해서는 통제초소 운영을 통한 출입차량을 3단계로 소독하는 등 역학적 위험을 최소화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발생농장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보았던 김제 용지 산란계 밀집단지 내에 있는 농장”이라며 “밀집단지는 농가 간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전북도와 김제시는 용지단지에서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단지 주변 도로 소독, 환적장 운영, 전용 소독 차량 운영 등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는 1월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독시설 동파 방지 요령, 폭설 시 대응 요령을 축산농가에 지속해서 교육·홍보해달라”며 “축산농가는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지체없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52만4000마리다. 이는 전체 사육마릿수의 0.6%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낮을 것으로 중수본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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