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수익화 모델을 도입한 지 3년 만에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로프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두로프 CEO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올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가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다.
텔레그램은 당초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왔으나 2021년부터는 유료 구독 서비스와 광고를 도입하며 수익화 모델로 전환한 바 있다. 두로프 CEO는 “올해 텔레그램의 유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가 1200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로 늘었다”며 이를 통해 텔레그램이 가지고 있던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빚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고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 달성하는 흑자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이용자 수는 9억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1200만명의 유료 구독자는 추가 기능을 위해 매달 5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매출의 약 절반이 대형 브랜드 광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이 보유한 현금이 암호화폐 자산을 제외하고도 5억 달러(약 720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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