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 최대 규모 전시
어두운 분위기-은은한 조명으로 공간 꾸며 높은 몰입도 선사
‘발레리오 벨리’ 십자가 나무 조각 담긴 작품 ‘CROSS’ 눈길
롯데가 내년 3월 16일(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의 최대 규모 전시다. 주얼리 컬렉터인 카즈미 아리카와는 지난 40여 년 동안 동서양을 아우르는 주얼리를 수집해 왔다. 카즈미 아리카와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에 주얼리를 기증할 만큼 훌륭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도 합류해 전시 디자인을 맡았다. 전시 공간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주얼리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다크 앰비언스(Dark Ambience)로 테마로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반짝이고 매끄러우며 단단하고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는 주얼리의 특성을 고려해 이와 상반된 무광택의 패브릭을 배경 소재로 활용했다. 전시의 각 섹션마다 패브릭을 다양하게 배치해 독특한 배경을 만들었고, 은은한 조명으로 주얼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17∼18세기: 예카테리나 2세 컬렉션 △19세기 △아르누보 △벨 에포크 △아르데코 △반지 △티아라 △십자가 등 총 9개 섹션으로,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시대별 주얼리 20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True Cross)의 나무 조각이 담긴 <CROSS>로,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 불렸던 르네상스의 발레리오 벨리의 작품이다. 전 세계에 단 3점만 남은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 중 한 점은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에, 한 점은 바티칸에 소장돼 있으며,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시회와 연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의 주얼리 행사인 ‘하이 주얼리 페어’를 진행했다. ‘하이 주얼리 페어’에는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세계적인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부터 한정판 주얼리까지 400억 원 상당의 주얼리 상품을 전시·판매했다.
‘하이 주얼리 페어’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25일 종료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행사 기간에 직접 하이 주얼리 행사장을 찾아 브랜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을 갖고 둘러봤다. 고객의 반응은 곧 실적으로 이어졌다. 페어에 참가한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인기에 힘입어 당초 15일까지였던 행사 기간을 10일 연장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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