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산타 랠리’ 흐름이 나타났다. 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급증해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 수가 156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7% 오른 9만8166달러(약 1억43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도 24시간 전 대비 2.30% 오른 3486달러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3시경 9만9200달러를 넘어서면서 10만 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달 17일 10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1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9만20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예상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시장에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타게 됐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 명으로 10월 말 대비 61만 명 늘었다.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가 중복 합산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