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80원(0.33%) 오른 1464.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해 1465.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따른 달러 가치 급등세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달러 대비 환율은 유로화가 0.92% 하락, 위안화가 0.43% 상승하는 가운데 원화는 3.9%로 상대적 상승 폭이 컸다. 엔화는 5.04%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견고한 가운데,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원화 가치 하락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이같은 현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145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수출업체 월말 네고와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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