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마감했다. 이날 9.0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다 오후 1시12분께를 기점으로 본격 하락 전환한 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금융시장 여건이 불안정함에도 미국증시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면서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산타랠리에서 소외된 흐름을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매물 부족한 상황에서 원화 변동성이 증가했고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선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금융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고 4.62%대로 상승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비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50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억원, 1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74%), 건설(-1.52%), 기계장비(-1.33%), IT서비스(-1.27%), 통신(-1.03%), 전기전자(-1.02%) 등이 부진했고 운송장비·부품(2.12%), 금속(1.79%) 등은 양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47%) 내린 5만36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KB금융, NAVER, 신한지주, POSCO홀딩스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9% 넘게 뛰었고 고려아연도 7.50% 상승했고. 기아(2.29%), SK하이닉스(0.95%), 현대차(0.46%)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4.47포인트(0.66%) 내린 675.6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클래시스, 리노공업, 엔켐 등이 2~7% 가량 밀려났다. 신성델타테크(19.31%), 삼천당제약(9.08%), 리가켐바이오(5.03%), 알테오젠(1.86%)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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