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모녀 등 4인 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보유주식 5%를 매각했다. 이로써 4인 연합과 형제 측(임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간 경영권 갈등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인 연합 측은 26일 “대주주 간 화합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 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4인 연합 지분은 40%로 높아졌고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지분을 포함하면 48%에 달한다.
4인 연합 측은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이를 위한 협력이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뜻”이라며 “합의의 첫걸음으로 양측은 상호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 대표 측은 “형님(임종윤 사내이사)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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