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업 경기전망 꽁꽁… 코로나 이후 최대 낙폭, 34개월 연속 최장 부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7일 03시 00분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전망치가 84.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달 전망치(97.3) 대비 12.7포인트 하락하며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25.1포인트 하락)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22년 4월 이후 2년 10개월 연속 전망이 기준선(100)을 하회하며 1975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최장기 부진 기록도 세웠다. 기존에는 2018년 6월∼2021년 2월의 33개월 연속이 최장 기록이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BSI는 올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10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이달(105.1) 긍정 전망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20.2포인트가 급락하며 부정으로 전환됐다.

내수 시장 침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들은 내년 소매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이후 최저치다. 응답 기업의 66.3%는 내년 유통시장이 올해보다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경기전망#내수 시장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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