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지서 초도 편성 기념식 열어
2018년 턴키로 사업 수주… 5400억 규모
오는 2029년까지 무인경전철 80량 공급
대만 타오위안시↔타오위안공항 연결
현대로템이 대만 타오위안(桃園)시에 공급하는 무인경전철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현지에서 실물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26일(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시 그린라인 차량기지에서 초도 편성 도착 기념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장산정 대만 타오위안시 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대만 현지에 도착한 차량은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80량 공급사업의 초도 1개 편성 2량으로 기존 납기인 내년 3월보다 3개월가량 일찍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초도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타오위안 그린라인은 무인경전철 타오위안시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도시철도 전동차다. 2029년 2단계 개통 후 도심을 가로질러 타오위안 국제공항과 연결된다. 현대로템은 2018년 타오위안시가 발주한 무인경전철 공급사업에서 차량과 통신,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 철도시스템(E&M, Electronic & Mechanic) 설비를 턴키(turnkey)로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약 5400억 원이다. 참고로 국내 김포골드라인도 현대로템이 공급한 무인경전철이다.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열차종합관리시스템(TCMS, 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이 적용돼 시속 80km로 운행한다. TCMS는 차량 기지에서 운영인력이 차량 상태와 고장 정보, 고효율 운행패턴 등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무인경전철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이 점등되는 수신기가 달린 임산부 전용석이 설치됐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편성당 1개씩 확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첫 편성 출고로 타오위안 그린라인선 무인경전철 납품이 본격화됨에 따라 최종 납품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현지 추가 사업 공략 때 우수한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8년 대만 철도청(TRC, Taiwan Railway Corporation) 전동차 공급사업을 필두로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페이 메트로 전동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대만에서 수주해 현지 신뢰도를 높여왔다. 총 520량을 공급하는 대만 통근형 전동차 공급사업은 2023년 전량 납품을 마쳐 현재 52개 전 편성이 영업운행에 투입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 및 철도시스템 품질과 사업 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우수한 품질의 전동차를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며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동차를 납품해 타오위안 시민에게 편리한 교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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