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시장 ‘한파’ 예고…“15만 가구 밑돌며 최저치 예상”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27일 13시 27분


2025년 전국 아파트 분양 14만 6130가구
수도권 물량 비중 59%…“쏠림 현상 지속”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12.8 뉴스1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12.8 뉴스1
내년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가 15만 가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 6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저조했던 2010년(17만 2670가구)보다 2만 6540가구 적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GS건설(006360), 롯데건설,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94870) 등 일부 건설사의 잔여 물량(약 1만 1000가구)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물량은 16만 가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분류되는 단지가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한 곳에 불과하다. 경기도 역시 고양 원당 더샵 포레나(2601가구), 의왕 고천나 재개발(1913가구) 등 소수 사업장만 계획돼 있다.

올해 분양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계획 물량 26만 5439가구 중 22만 2173가구가 실제 분양되며, 계획 대비 83.7%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89%, 광역시는 75%, 기타 지방은 78%로 권역별 분양 실적도 전반적으로 준수했다.

다만 올해 계획된 물량 중 상당수가 2025년으로 이월됐다. 전체 계획 물량의 33%에 해당하는 3만 6231가구가 내년으로 넘어갔다. 이는 전년(38%)보다는 줄었지만, 2023년(17%)에 비해서는 두 배 수준이다.

이월 물량의 절반(1만 8167가구)은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지방에서도 1만 8064가구가 이월됐다.

특히 2025년 1월에는 이월 물량이 집중돼 1만 606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후 4~5월 봄철 분양 성수기에도 약 1만 1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월평균 7000가구 내외로 공급이 축소될 전망이다.

내년 분양 물량의 59%는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57%)보다 2%P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경기(5만 550가구), 서울(2만 1719가구), 인천(1만 3571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방에서는 부산, 충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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