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1990년대 서울 강남 주요 유흥지로 알려진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을 47층 높이 호텔과 오피스텔 등을 품은 복합단지로 재건축하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구 강남대로107길 6일원(리버사이드호텔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하기 위한 도시계획으로, 일종의 밑그림이다.
더리버사이드호텔은 1981년 강남 첫 특급 호텔로 문을 열었다.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반포·잠원동과 가로수길,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가까워 금싸라기 입지로 꼽힌다. 2009년 호텔 건물 소유권 등을 놓고 조직폭력배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장소로도 유명하다.
호텔은 도심 속 대규모 녹지를 품은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고층부에는 국제 관광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47층 높이 한강변 관광 거점으로 복합개발된다.
설계는 올해 제42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위진복 건축가가 맡았다. 위 건축가는 건물 저층부에 로비 면적을 최소로 남기고 높이 25m(약 7층) 이상 건물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강남 도심에 약 6500㎡ 규모 녹지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공 기여로 1978년 경부고속도로 인접 완충 녹지로 지정된 시설 녹지(2166.7㎡)가 기부채납된다. 지역 주민을 위한 경로당 설치 등 약 1492억 원 규모 공공 기여 계획이 수립됐다. 주변 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강남대로 직결 램프와 공영 주차장 등도 만들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9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민간 투자자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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