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종착역인 경기 파주 운정중앙역. 지상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8층까지 약 30초 간 내려간 후 한 층 더 내려가자 열차 승강장이 나타났다. 기장 목소리와 함께 열차가 출발했다. 2분이 지났을 무렵 차내 전광판에 표기된 속도는 시속 180km였다.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한 후 시계를 보니 12시51분. 21분 만에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이동한 것이다.
경기 파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거리를 30분대로 줄이는 GTX-A노선이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 대중교통 대비 이동시간이 최대 44분 단축돼 출퇴근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GTX 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총 32.3km다. 역사는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 5곳이다. 2019년 6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이다. 3월 앞서 개통한 1단계 수서~동탄 구간에 이은 2단계 개통이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열차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1분 30초다. 승강장과 출입구를 오가는 시간인 3~5분을 고려하더라도 30분 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기존 지하철(경의중앙선 운정역~서울역, 46분) 또는 광역버스(운정 산내마을~서울역, 66분) 대비 각 24분, 44분이 단축된다. 최고시속은 180km다.
배차 간격은 약 10분인데, 출퇴근 시간대는 약 6분으로 줄어든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30초 이내에 승강장과 출입구를 오갈 수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는 각 역사마다 6~8대가 설치됐는데 서울역만 2대다.
요금 체계는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다. 기본요금은 3200원이고 이동거리 10km 초과시 5km마다 250원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 4450원을 내야 한다. 버스, 지하철 등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이 적용되며 K패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이용하면 기본요금의 10%를 할인받는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파주에서 동탄까지 GTX-A노선 전 구간 운행은 2026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등 지연으로 구간의 핵심인 삼성역 정차는 2028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대곡~연신내역 사이 창릉역도 2030년 개통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이후 평일 기준 5만 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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