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문제 해결하는 조합의 가치, 아시아 넘어 세계에 전파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03시 00분


신협중앙회
아시아에 경험-노하우 전수하고
동캐리비안 금융 디지털화 지원
세계 협동조합 리더로 자리잡아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26년까지 4회 연속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직을 수행하는 동시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직을 4 연임하며 세계 신협의 글로벌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26년까지 4회 연속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직을 수행하는 동시에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직을 4 연임하며 세계 신협의 글로벌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2025년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다. 지난해 9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협동조합의 사회·경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고 2025년을 두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다. 첫 번째 ‘세계 협동조합의 해(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렇듯 공동체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협동조합의 역할과 의미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한국신협도 2025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국제 무대에서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천하는 글로벌 선도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협력 확장

한국신협은 활발한 국제 활동을 통해 협동조합의 역할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신협 리더 육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지역 내 협동조합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한국신협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직을 4 연임하며 아시아 신협운동의 핵심 리더로 자리 잡았다. 5월 제33회 아시아신협인연수회를 개최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21개국 신협 임직원들에게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예금자보호제도 등의 사례를 공유하며 협동조합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이달에는 3개국 12명의 신협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시아 신협 리더 프로그램(ACL)’을 진행했다. 한국 신협의 성장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각국 신협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이한 ACL은 한국신협이 매년 아시아 신협 리더들에게 역사와 성장 과정, 디지털 혁신, 검사·감독 기능 등 다양한 경험을 전수하는 협력의 장이 돼 오고 있다.

한국신협은 2023년부터 약 10만 달러(약 1억4500만 원)를 투자해 장학금 후원과 청년 리더 양성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신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태국, 베트남, 대만 등의 신협 대표단을 초청해 한국신협의 디지털 시스템과 운영 모델을 공유하며 협동조합의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신협의 국제적 역할은 아시아를 넘어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10만 달러를 투입해 동캐리비안 지역 신협의 금융 서비스 디지털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동캐리비안 신협의 송금 시스템 구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 협동조합 리더로 자리 잡은 한국신협

한국신협의 국제적 위상은 세계신협협의회(WOCCU)의 유일한 아시아 이사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4회 연속 WOCCU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WOCCU는 전 세계 120개국 8만2758개의 신협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 민간금융협동조합 국제 조직이다. 2022년 기준 이들 신협은 4억398만 명의 조합원과 약 4884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ACCU 회장도 4 연임하며 아시아와 글로벌 협동조합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21년 세계신협협의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당시 회원국들의 위기 대응 전략을 총괄하며 세계 협동조합 공동체의 안전과 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내년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한국신협은 전 세계 협동조합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협동조합의 역할이 UN의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필수적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국신협이 앞장서 긍정적인 영향력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인류 발전과 전 세계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money&life#기업#신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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