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을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소상공인에 희망 선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03시 00분


IBK기업은행
‘IBK희망디자인’ 환경 개선 사업
노후 건물 도색-간판 교체 지원
재능 기부로 지역 상권에 활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왼쪽)이 올 9월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를 방문해 수제화를 사고 고기황 이태리제화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왼쪽)이 올 9월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를 방문해 수제화를 사고 고기황 이태리제화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희망디자인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

지난달 13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소재 충북산업용재유통단지에서는 ‘IBK희망디자인’ 환경 개선 공사 완료를 기념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IBK희망디자인은 IBK기업은행 디자인경영팀 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노후화된 지역 상권의 점포 간판, 차양막 교체 등을 지원하는 디자인 중심 사회공헌 사업이다.

충북산업용재유통단지는 산업용품 유통단지로 2002년 개장했다. 중부권 최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 전통시장 미지정 등으로 상권 위축세가 심화돼 개선 효과 등이 필요했다. 기업은행은 2017년 입주 업체가 출자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상인들의 사업에의 애착,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 등을 고려해 IBK희망디자인 사업 장소로 선정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노후화된 건물 외벽을 도색하고 점포 간판은 교체했다. 그래픽 작업을 실시해 단지 전체를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노력도 했다. 이렇게 바뀐 대상만 건물 외관 8동, 점포 간판 157개, 지주 간판 2개, 대형 안내판 15개 등이었다. IBK희망디자인 역대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변화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이범석 청주시장, 충북산업용재유통단지 상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상인들은 디자인적인 변화와 함께 꿈과 희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로 새출발을 연출했다.

IBK희망디자인 사업은 2016년부터 서울, 대구, 구례, 부산, 수원, 인천, 청주 등 전국 단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640여 개 점포의 간판, 차양막 등을 개선해 왔다. 인천축산물시장도 대표적인 디자인 환경 개선 공간 중 하나다. 인천 서구 가좌로에 있는 인천축산물시장은 1982년 도축장 인근 정육 상점들을 중심으로 개설된 축산물 전문시장으로 매일 아침 전국 각지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IBK희망디자인을 통해 노후화된 점포 간판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교체해 활기차고 생기 있는 분위기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특히 인천축산물시장에서 기업은행 디자인경영팀 직원들은 야외쉼터를 신축하는 데 힘을 줬다. 시장 입구에 신축된 야외쉼터는 평상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쾌적한 휴게공간으로 사용되고 시장의 행사 기간에는 문화행사 공간으로 이용되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바닥 페인팅 작업도 실시했다.

2021년 5월에는 노후화된 푸드트럭을 사용하던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디자인을 지원하기도 했다. 프로 쉐프(새우튀김), 건다방(커피), 미스터 팔봉이쿡(멘보샤), 스윗 진(츄러스) 등 네 대의 푸드트럭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콘셉트를 적용한 디자인을 협의했다. 차량별 브랜드 이름짓기를 개발·적용하고 외부 도색과 래핑, 간판, 메뉴판, 앞치마 등 패키지를 재구성했다.

IBK희망디자인은 일회성 사회공헌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AS)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올 9월 서울과 대구 등에 있는 수제화 거리, 양말 골목 등 총 37개 점포의 차양막 원단을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지원은 기존에 재능 기부해왔던 상권의 사후관리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업은행은 앞서 2019년, 2020년 IBK희망디자인 지원 상권으로 서울 중구 의주로 염천교 수제화 거리와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대신동 양말 골목을 각각 선정해 노후 간판 교체와 차양막 설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 상인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다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기업은행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한국 최초의 구두 거리이자 100년의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염천교 수제화 거리의 한 가게를 방문해 수제화를 직접 사기도 했다. 김 행장은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ney&life#기업#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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