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키움영웅결정전 결과 분석
해외결정전 수익률 국내보다 높아
최상위는 ‘변동성’ 이용하는 패턴… 단기에 많은 종목 거래하는 특성도
국내주식, 해외주식 실전투자 왕중왕전인 ‘2024 키움영웅결정전’이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34일 동안 치러졌다.
키움영웅결정전은 매달 진행되는 키움영웅전 정규전 상위 수상자만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국내주식 5개 자산그룹별 상위 200위까지, 해외주식 5개 자산그룹별 상위 100위까지 참가 가능했다. 국내결정전 7655명, 해외결정전 3388명이 참가했는데 이는 영웅전 전체 참가자 국내 상위 3%, 해외 상위 2%에 해당된다. 자산그룹은 ‘1억 원, 5000만 원, 3000만 원, 1000만 원, 100만 원’ 등으로 구분된다.
● 실전투자 대회도 미국 시장이 대세
2024년은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인 해였다. 올해 들어 18일까지 다우존스는 12%, 나스닥은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 코스닥은 20% 하락했다.
이런 추세대로 키움영웅결정전 역시 해외결정전 참가자 수익률이 국내결정전 참가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해외결정전 참가자가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얻은 평균 수익률은 22%였으며, 참가자의 67%인 2465명이 이익을 봤다. 반면 국내결정전은 참가자 평균 수익률이 ―10%였으며 이익을 본 참가자도 전체의 28%에 그쳤다. 해외주식 투자자에게는 기회였고 국내주식 투자자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는 방증인 셈이다. 다만 최고 수익률은 국내결정전 100대회 참가자가 487%로, 해외결정전 3000대회 참가자의 최고 수익률 451%보다 높았다.
● 투자 고수의 경쟁력은 종목 아닌 타이밍
투자 고수의 매매 종목은 모든 투자자의 관심사다. 하지만 2024 키움영웅결정전 참가자와 키움증권 전체 투자자의 매매 종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내결정전 참가자들의 투자자 수 상위 5개 종목을 뽑아 본 결과 에스와이스틸텍, 알테오젠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키움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과 같았다. 다만 수익률 최상위 참가자의 매매 종목은 평균과 차이가 컸다. 국내결정전 최상위 참가자의 경우 우상향 종목이 아니더라도 변동성을 이용해 차익을 취하는 패턴의 매매를 보였는데, 참가자 프로필로 확인했을 때 자산그룹별 1위는 겹치는 매매 종목이 거의 없었다. 투자 고수일수록 종목이 아니라 매매 타이밍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해외결정전의 경우 투자자 수 상위 5개 종목이 순서만 다를 뿐 동일했다.
수익률 최상위 참가자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투자였다. 전체 국내결정전 참가자는 하루 평균 0.75종목을 매매했고, 해외결정전 참가자는 하루 평균 0.3종목을 매매했다. 하지만 최상위 참가자들은 국내 하루 평균 6종목, 해외 하루 평균 2.3종목을 매매했다. 참가자 전체 평균보다 2, 3배 많은 종목을 단기에 거래한 셈이다.
● 내년에도 이어지는 키움영웅결정전
2024 키움영웅결정전은 개인 최고 상금 2억 원으로 올해 국내에서 치러진 실전투자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대회 기간 자산그룹별 상위 10명의 매매 내역이 10분 지연돼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 별도 메뉴로 중계됐다.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웅문4를 통해서는 국내결정전 상위자들의 매수, 매도 시점이 반영된 종목 차트가 제공됐다. 2024 키움영웅결정전 최종 순위는 한국거래소 검수를 거쳐 내년 2월 이후 발표된다. 2025 키움영웅결정전은 2024년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영웅전 상위자들이 참가할 수 있다. 영웅전에 관심 있는 개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영웅문S#으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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