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내년에 회사가 맞게 될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을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해 보도한 구글의 내년도 전략회의 내용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18일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5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이 시기의 절박함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회사 차원에서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우리가 여러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성공과 함께 따라온 것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검색 사업에 대한 법원의 반독점법 위반 판결에 따라 구글은 기업분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앞서 미국 법무부가 구글 웹브라우저인 크롬 매각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최종 수용할 경우 미국에서 약 40년 만에 반독점 관련 대기업 사업 분할 사례가 나오게 된다.
피차이 CEO는 AI 챗봇인 제미나이 서비스와 관련해선 “2025년에는 (1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AI 모델을 오픈AI의 챗GPT 등과 비교하면서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오픈AI가 챗GPT 검색을 무료화하며 구글의 검색 패권을 넘보는 가운데 구글은 AI 고도화로 대응하고 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제미나이 챗봇 서비스에 대해 “앞으로 1∼2년에 걸쳐 엄청나게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유료 구독제 전환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구독제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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