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첫 사내 신년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대내외에서 불거진 위기론에 대응해 임직원들과 전사적인 극복 의지를 강조하고 삼성 고유의 초격차 정신을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열리는 전사 시무식에 맞춰 사내에 전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14년 신년사를 발표한 이래, 이 회장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낸 적은 없었다. 그동안은 대표이사 명의로 신년사를 내왔다.
앞서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검토하기 위해 전직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정치·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회사의 위기 극복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취합했다. 이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내부 개혁을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삼성이 갖고 있던 고유의 도전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등 강력한 조직 혁신과 분위기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메시지 수립에 오랜 시간 내부 검토를 거쳤다”며 “초유의 대내외 위기 환경에서 삼성 임직원 전체를 다시 하나로 묶을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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