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체감 경제 나빴다” 72.6%…그래도 줄일 수 없는 품목 1위는 ‘이것’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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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시민들이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경우에 소비자들이 가장 줄이기 어려운 품목으로 꼽은 것은 ‘기본 식료품’이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72.6%가 ‘올해 체감한 경제 상황이 나빴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체감 경기에 대해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대와 30대는 각 60.2%, 66.9%였고, 40대는 73.2%, 50대와 60대는 각각 81.9%, 81.0%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8.4%는 올해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으며, 저축을 줄였다는 응답은 23.7%,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15.9%였다. 투자를 늘렸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은 50대와 6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투자를 늘렸다는 항목에서는 20, 30대에서 높았다.

이와 같이 체감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소비를 줄이기 어려웠던 품목은 무엇일까? 설문 결과 ‘쌀, 빵, 면 등 기본 식료품’이 49.5%로 이 1위를 차지했다. ‘과일, 채소, 생선, 육류 등 식품’(42.7%)은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커피, 차 등 음료’(27.0%)가 3위, ‘화장지, 생리대 등 생활용품’(25.0%)이 4위, ‘치킨, 족발 등 배달 음식’(24.7%) 5위,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22.2%)이 6위로 나타났다.

‘우유, 치즈, 버터 등 유제품’(19.8%) 7위, ‘렌탈료, 구독료 등 정기 결제’(17.2%) 8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15.8%) 9위, ‘해외여행, 호캉스 등 여가 활동’(14.0%) 10위,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14.0%) 11위, ‘담배’(12.4%) 12위, ‘TV, 냉장고 등 전자제품’(11.2%) 13위, ‘가방, 시계 등 패션 잡화’(8.7%) 14위였다.

경기 악화 시 우선적으로 줄일 소비 항목으로는 ‘해외여행, 호캉스 등 여가 활동’이 50.3%로 1위를 차지했다.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46.2%)과 ‘배달 음식’(41.8%)이라는 응답이 상위권에 올랐다.

뒤를 이어 ‘가방, 시계 등 패션 잡화’(38.8%),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제품’(32.0%), ‘TV, 냉장고 등 전자제품’(29.5%),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28.5%), ‘렌탈료, 구독료 등 정기 결제’(26.8%), ‘커피, 차 등 음료’(22.5%), ‘과일, 채소, 생선, 육류 등 식품’(16.7%), ‘담배’(13.2%), 쌀, 빵, 면 등 기본 식료품‘(11.2%), ‘화장지, 생리대 등 생활용품’(6.7%) 순이었다. 여가 활동 등 비필수 소비 항목을 먼저 줄이려는 경향은 경기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2월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체감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41.8%가 ‘변화 없이 그대로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1.0%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7.1%로, 대다수는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46.1%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37.5%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6.4%에 불과해,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내년 상반기 가장 우려되는 경제적 문제는 ‘물가 상승’(41.2%)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39%)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국민들이 물가 관리와 정부 정책의 안정성에 대해 높은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피앰아이(PMI) 조민희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줄일 항목과 내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명확히 드러낸 결과로 해석된다”며 “소비자들의 경제적 대응 방식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이며,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경기#체감#소비#식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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