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올해보다 25% 늘리기로
개인투자 국채 1.3조… 5년물 추가
정부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98조 원의 국고채를 발행한다. 세수 부족 여파로 국가채무 잔액을 실제로 늘리는 국고채 순발행 규모는 80조 원으로 올해보다 60% 넘게 증가한다.
30일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2025년 국고채 발행 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197조6000억 원이다. 올해보다 24.7%(39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상환보다 발행이 더 많아 순발행 규모는 80조 원으로 올해보다 30조1000억 원 증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세수 부족에 대응하느라 외부 기금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 돌려 쓴 게 많아 내년 국고채 순발행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는 월별 균등발행 원칙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상반기(1∼6월)에 최대 118조5600억 원의 국고채 물량을 풀고, 하반기(7∼12월) 발행 비중은 40∼45%로 가져갈 방침이다.
내년에 1조3000억 원 규모로 공급되는 개인 투자용 국채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10, 20년물 이외에 5년물을 추가로 발행한다. 한 번의 사전 약정을 통해 매월 청약 신청이 되는 자동청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청약 신청 기간도 3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확대한다. 청약 마감 시간도 오후 3시 30분에서 오후 4시로 현재보다 30분 더 늘린다. 내년 1월에 개인 투자용 국채는 10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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