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자금난에… 벤처업계 “내년 1분기도 경기 암울”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03시 00분


제조업-서비스업 등 부정적 전망 커
“정부-국회, 정책적 지원책 마련해야”

탄핵 정국으로 경제 환경도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분기(1∼3월) 벤처기업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4년 4분기(10∼12월)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내년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8.9로 전 분기(110.7) 대비 21.8포인트나 감소했다. BSI가 100 미만일 경우 경기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벤처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7포인트)과 서비스업(―20.5포인트)에서 20포인트 넘는 감소 폭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전 분기 대비 23.0포인트 하락한 국내 매출(87.9) 하락세가 컸다. 11.1포인트 하락한 생산성, 9.0포인트 하락한 투자 유치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진단이 많았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85.0으로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올해 2분기(4∼6월) 92.0을 기록한 이래 2분기 연속 내림세다.

조사에 답한 기업들 중 85.2%는 이번 분기 하락의 원인으로 ‘내수 판매 부진’을 꼽았다. 자금 사정 어려움(43.4%), 인건비 상승(14.2%)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3.5로 전 분기 대비 5.8포인트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87.3으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내년도 우리 경제가 불확실성 확대와 거시환경 악화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향후 닥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경기전망지수#내수 판매#경제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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