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인 줄? 올해 131% 뛴 코코아, 177% 오른 아르헨 지수[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0시 00분


2024년에 값이 가장 많이 뛴 원자재, 가장 많이 오른 증시는 무엇일까요. 새해에도 과연 고공행진을 할까요? 올해 가라앉았던 산업, 반대로 올해 드디어 빛을 본 산업의 앞날은 어떨까요.

결산과 전망의 시기인 연말을 맞아 준비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보낸 88개 레터 주제 중 4가지를 골라 현재 상황과 전망을 업데이트해 전합니다. 딥다이브에서 소개한 뒤 더 큰 화제가 된 주제들입니다.

2024년에 뜨거웠던 글로벌 경제 이슈는 2025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게티이미지
2024년에 뜨거웠던 글로벌 경제 이슈는 2025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3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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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라니냐가 온다
서아프리카발 코코아 공급 쇼크. 지난 2월 23일 레터에서 소개했죠(값싼 초콜릿 시대 끝났다…‘코코아 쇼크’와 가난한 농부들). 당시 코코아 선물 가격이 t당 6000달러를 넘어서며 심지어 ‘1만 달러가 될 수 있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5년간 글로벌 코코아 선물 가격 추이. 10년 넘게 t당 2500달러 근처에 머물렀던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여름부터 뛰기 시작해 올해는 t당 1만2000달러까지 뚫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지난 5년간 글로벌 코코아 선물 가격 추이. 10년 넘게 t당 2500달러 근처에 머물렀던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여름부터 뛰기 시작해 올해는 t당 1만2000달러까지 뚫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럴 수가. 극단적 전망이 아니었습니다. 코코아 가격은 올해 4월 1만 달러를 뚫었고요. 이후 주춤하다 12월 18일 t당 1만2600달러까지 넘어서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이후 다시 내려왔지만, 여전히 9868달러나 됩니다. 올해 상승률 132%. 모든 원자재 중 가장 많이 값이 뛰었을 뿐 아니라, 비트코인(142%) 상승률과도 맞먹죠.

이런 가격 급등, 흔히 이상기후 탓이라고 얘기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구조적 문제 탓이 크죠. 가나·코트디부아르 농부들이 너무 가난해서 병충해에 대비할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안타깝게도 코코아값이 이렇게나 뛰었는데도 상황이 나아진 건 거의 없습니다. 소피 반 웰렌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원이 소개한 차트를 한번 보실까요.

2024년 11월까지 최근 10년간 코코아 가격(파란선)과 가나의 공식 수매가격(빨간선) 코트디부아르 농장 판매가격(노란선)의 추이.
2024년 11월까지 최근 10년간 코코아 가격(파란선)과 가나의 공식 수매가격(빨간선) 코트디부아르 농장 판매가격(노란선)의 추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여름부터 수직 상승했지만, 가나(빨간색 선)·코트디부아르(노란 선) 농장 가격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선물 계약 방식(수확 9~12개월 전에 미리 판매) 탓에 가격 상승의 수혜를 거의 보지 못한 거죠. 가난한 아프리카 정부로선 선물 계약을 맺어야 그걸 담보로 해외 자금을 빌려서 코코아콩·비료를 살 수 있으니, 그동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뒤늦게 이런 구조를 고치겠다고 선언했지만, 잘 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자, 그럼 코코아 가격은 앞으로 어디로 갈까요. 지난 2년 동안 서아프리카 코코아 공급 쇼크를 유발했던 따뜻한 해류, 즉 엘니뇨는 이제 끝났습니다.금은 적도 지역 해수면을 냉각시키는 라니냐가 찾아왔죠. 기후만 보면 코코아 수확량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세계은행은 코코아 공급 상황 개선으로 코코아 가격이 2025년 약 13% 하락할 걸로 내다봅니다.

코트디부아르의 가장 큰 도시 아비장에서 9월 열린 ‘제 9회 코코아와 초콜릿의 날’ 행사에서 전시자가 코코아콩을 들어보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코코아 생산량 세계 1위, 이웃나라 가나는 세계 2위 국가이다. 이 두 나라 모두 올해 극심한 ‘코코아 공급 쇼크’에 시달렸다. 신화통신 뉴시스
하지만 이미 썩어버린 코코아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심어 키워서 열매를 맺게 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리죠. 완전한 정상화까진 쉽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사 배리 칼레보의 CEO 피터 펠드는 아프리카 기상 조건이 1년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지만, 여전히 2년 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하죠. 코코아 가격도 과거의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봤고요.

ING의 상품전략책임자 워런 패터슨 의견도 같습니다. “서아프리카 생산량이 약간 상승하겠지만 가격은 내년에도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참고로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10년 넘게 t당 2500달러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그런 값싼 초콜릿 시대가 다시 돌아올 거란 전망은 이제 어디에도 없습니다.

플라스틱 공급과잉: 갈수록 태산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의 공급과잉이 위험 수준이란 이야기, 지난 4월 전해드렸습니다(값싼 플라스틱의 공습…이 산업이 위험해 보인다). 당시의 시장 분위기(‘중국 경기 살아나면 한국 석유화학 산업도 희망이 있다’는 일말의 기대)에 비해 훨씬 암울한 전망을 담았는데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잉 공급이 석유화학 업계의 ‘뉴노멀’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석유화학 산업 위기는 현실로 닥쳐왔습니다. 올해 기업 실적은 곤두박질쳤고요. 결국 지난 23일 정부가 나서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놨죠. 공장 매각과 M&A 같은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단 건데요.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단 뜻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공장 건설은 앞으로도 몇년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공장 건설은 앞으로도 몇년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게티이미지
문제는 지금의 글로벌 공급과잉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새해가 진짜 고비라는 전망이 나오죠. 컨설팅업체 C-MACC는 “2025년 새로운 건설로 이미 공급이 과잉된 시장에 용량이 추가된다”며 “향후 1~2년은 글로벌 화학산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대규모 수입 싱크홀” 역할을 해줬던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석유화학 생산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더 높아진다면 중국이 순수출국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생산비용이 높은 국가, 즉 유럽과 한국·일본·대만의 석유화학 생산업체가 가장 위험하죠.

물론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산업이 석유화학만은 아닙니다. 예컨대 철강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은 벌어지는데요(8월 딥다이브 레터 중국 철강 쓰나미가 전 세계를 덮쳤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적자에 빠진 중국의 철강산업과 달리 중국 화학산업은 여전히 돈을 벌고 있단 점입니다. 대부분 기업의 현금흐름이 플러스이죠. 즉, 중국 정부 입장에선 화학산업은 구조조정이 그리 시급한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에선 더 많은 생산 용량이 추가될 거고, 공급과잉은 더 심화할 겁니다. 우울하지만 냉정한 현실입니다.

아르헨티나 경제: 진짜 회복하나
올해 주가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 어디인지 아시나요? 네, 아르헨티나입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77% 올랐죠. 이미 지난 10월 8일에 아르헨티나 증시가 85%나 뛰어 더할 나위 없다고 전해드렸는데요(빈곤율 치솟는데 증시는 85% 상승? 혼돈의 아르헨티나 경제). 그 뒤로도 40% 넘게 올랐습니다.

2024년 177% 상승한 메르발 지수 추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대형 은행주의 경우 30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개혁이 성공하면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될 거란 기대가 반영됐다. 야후 금융
이게 다 ‘전기톱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의 파격적인 긴축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요. ‘적자 제로’를 외치며 공무원도, 각종 보조금도 죄다 싹둑 잘라버리던 그 정책,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요.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전해진 소식은 놀랍습니다. 2023년 무려 연간 211%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2024년엔 119%로 떨어질 전망이고요. 상반기 53%까지 치솟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빈곤율(중위 소득의 50% 이하 비율) 역시 3분기엔 38.9%로 낮아졌죠.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지만, 하락세가 상당히 극적입니다.

이를 두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물가를 낮추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 경제정책에 힘입어 빈곤율과 노숙자 발생률이 감소했다”고 홍보합니다. 아동수당 같은 사회적 지원을 늘린 것도 빈곤 감소엔 효과적이었고요.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덜 쓰고 덜 먹는 긴축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짜 경제가 살아나려면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활동이 늘어나고 근로소득이 증가하는 게 중요하죠. 자유주의자 밀레이 대통령은 규제 철폐와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입니다. 30년 세금 면제를 골자로 하는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를 만들어 외국기업 유치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지난 1년 밀레이 대통령의 과감한 긴축정책은 많은 반발을 초래했지만, 대신 경제 지표의 극적인 반전도 가져왔다. 세계는 이제 그에 대한 의심스러운 시선을 거두고, 과연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난 10년 동안 한번도 해내지 못한 것-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AP 뉴시스
밀레이 대통령은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승리 뒤 첫 번째로 만난 외국 정상이기도 했죠. 이 만남 덕분에 그의 국제적 명성이 한층 높아졌는데요. 분위기가 닮은 두 정상의 친분이 과연 밀레이의 기대대로 두 나라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얼마 전 WSJ과의 인터뷰에서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로 만들기 위한 개혁을 계속해 나갈 거라고 말합니다. 경제 개선으로 2025년 10월 선거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높아질 거고, 그럼 그의 과감한 개혁은 더 탄력을 받을 거란 거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나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로보택시: 미래가 가까워졌다
한동안 멀어진 듯했던 로보택시(Robotaxi)의 꿈이 되살아난다는 소식, 지난 7월에 전해드렸죠(로보택시, 드디어 돈 번다? 애플카 멈춰도 무인차는 달린다). 많은 좌절과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웨이모, 중국 바이두로 대표되는 선두 주자들이 치고 나오며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지던 시점이었는데요.

이후 엇갈린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달 초 미국 GM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중단을 발표했죠. 크루즈에 무려 8년 동안 100억 달러를 투자했던 GM의 철수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요. 크루즈 설립자인 카일 보그트의 격한 반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엔 불분명했다면 지금은 분명하다: GM은 멍청한 놈들이다.”

GM 크루즈는 구글 웨이모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펼쳐왔지만, 12월 초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크루즈 공식 SNS
GM 크루즈는 구글 웨이모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펼쳐왔지만, 12월 초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크루즈 공식 SNS
GM의 철수 타이밍이 특히 놀라웠던 건 마침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올해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누구나 탑승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후 이용자 수가 석달 만에 두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로보택시가 복잡한 도시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걸 입증한 셈이죠.

웨이모는 현재 LA와 오스틴, 피닉스로 상업용 서비스를 확장했고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2025년까지 미국 10개 도시에 진출할 거란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 중국 지커 전기차, 그리고 현대차 아이오닉5를 이용한 새 자율주행차도 선보입니다. 오랫동안 ‘시범운영’ 수준에 머물렀던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정말 일상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이는 로보택시 비관론자들의 마음마저 돌리고 있습니다. 유명 IT 칼럼니스트인 아짐 아자르는 최근 기고문에서 “자율주행차가 오려면 멀었다던 과거 분석을 반성한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자율주행차는 ‘쓸데없는 방해물’이 아니라 거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가 됐습니다. 로보택시가 이 혁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채택과 진화를 가리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근거입니다. 로보택시는 기술 거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웨이모가 공개한 현대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량의 모습. 웨이모 공식 SNS
웨이모가 공개한 현대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량의 모습. 웨이모 공식 SNS
이 시장에서 웨이모만 외롭게 달리는 건 아닙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사이버캡’을 공개하고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죠. 또 아마존이 인수한 죽스(Zoox)는 2025년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 개방한다는 계획이고요. 무엇보다 중국 우한에선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고’가 10㎞당 최저 3.9위안(약 785원)의 요금이란 놀라운 경제성으로 이미 인기를 끌고 있죠.

최근 만난 국내 자동차 업계 기업인은 이를 두고 “단기 실적과 주가에 연연하는 기업(GM)과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하는 기업(테슬라 등)의 차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물론 로보택시 시대가 제대로 열리기까지는 규제를 포함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긴 합니다. 하지만 2024년의 엇갈린 선택이 분명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By.딥다이브

애초엔 연말 결산에 담을 만한 주제 후보가 10개도 넘었는데요. 늘 그렇듯이 쓰다보면 한없이 길어질 게 뻔해서 4개만 소개했습니다. 아깝게 탈락한(?) 주제를 추가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AI발 전력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 공급이 세계적으로 큰 이슈이죠. 이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겁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리스타드에너지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10년 안에 두배로 증가할 거라 전망합니다. 이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수요도 계속될 거라고 하고요. ‘

인텔의 위기: 파운드리 부활을 노렸던 인텔이 좀처럼 반도체 제조 기술 향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어려움에 빠졌죠. 올해 주가는 57% 추락했고, 결국 팻 겔싱어 CEO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주주들이 팻 겔싱어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죠. 참 되는 일이 없어 보입니다. 이젠 현재 20달러인 주가가 10달러까지 추락할 거란 비관적 전망마저 나옵니다.

*이 기사는 3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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