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톱50’ 중 창업부호 10년새 2배↑…삼성家 부동의 1위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31일 08시 59분


10년새 창업부호 5명→12명…업종도 IT·건설→바이오·엔터
상위 50위내 새롭게 오른 주식부호 18명…여성부호는 7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은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사업을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만 1만 명에 달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4.10.21/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시작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은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사업을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만 1만 명에 달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4.10.21/뉴스1
국내 주식 부자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주식 부자 자리는 10년째 삼성가(家)가 차지했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최근 10년간 국내 주식 부호 현황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는 10년 전 5명에서 올해 12명으로 증가했다.

주식 부호 상위 50명의 지분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84조 1235억 원에서 86조 798억 원으로 10년간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 가치는 1311조 원에서 2319조 원으로 76.9% 커진 것과는 큰 차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경영권 승계와 상속 과정에서 보유지분이 분산됐고 새로 편입된 창업 부호들의 지분가치가 올해 하락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위 50위 내 창업 부호를 탄생시킨 업종도 달라졌다. 10년 전에는 IT, 금융, 건설업에 쏠렸다. 당시 기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035420)의장(22위) 등 5명이다.

올해는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이차전지 등으로 다변화됐다. 대표적인 인물은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352820) 이사회 의장(10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1위) △김범수 카카오(035720) 경영쇄신위원장(12위)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8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9위) △이동채 에코프로(086520)그룹 전 회장(20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3위)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035900)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주식 부자 상위 50위에 새롭게 오른 인물은 18명이다. 이 가운데 창업 부호는 6명이고 나머지 12명은 모두 상속형 부호였다.

주식 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12조 912억 원으로 1위였다. 올해는 선대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2조 1671억 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삼성가 3명도 주식 부호 상위 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선대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 4824억원, 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4조 9023억원, 4위),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 2336억원, 6위) 등이다.

상위 50위 내 여성 부호는 올해 기준 총 7명이다. 삼성가 모녀 3명을 포함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김영식 여사(고 구본무 LG 선대회장 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이다.

한편 주식 부호 상위 50인의 평균 나이는 10년 전 55.9세에서 올해는 61.3세로 5.4년 많아졌다. 정기선 HD현대(267250)수석부회장이 42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명예회장이 86세로 최고령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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