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제로 집을 살 때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73건으로, 전월(4000건)보다 5.7%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7월 951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째 감소한 것. 지난달 거래량은 올해 4월(4840건)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거래량 감소는 8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과 정책 대출 축소 등 대출 규제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6399건으로, 전월(4만2914건)보다 15.2% 줄었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채로 전월보다 1% 감소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채로 전월보다 1.8% 늘었다. 2020년 7월(1만8560채)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충북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이 한달 전보다 35.7%나 늘었다. 서울과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도 각각 15.3%, 1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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