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환율 영향…새해부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16시 38분


명품 업계가 새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연초가 되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며 가격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굳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는 1월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뉴스1
명품 업계가 새해 가격 인상에 나선다. 연초가 되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며 가격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굳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는 1월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뉴스1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으로 예년보다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는 1월 3일부터 가방,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가방의 경우 평균 10%대 인상이 예상된다. 에르메스는 매년 새해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 상품인 피코탄18을 408만 원에서 457만 원(12%), 에르백31을 382만 원에서 422만 원(10.5%)으로 올리는 등 신발·가방 제품가격을 10~15% 인상했다.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1월 2일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1월 중 시계와 스트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릴 전망이다.

이외에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에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업계는 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환율이 급격히 오른 만큼 가격 오름폭이 예년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