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부동의 1위 제주항공… 애경그룹 회장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일 10시 29분


2006년 첫 취항 후 LCC 최초 코스피 상장… 2023년엔 역대 최대 실적

2024년 12월 30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2024년 12월 30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의 선두 주자다. 2005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했으며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LCC 가운데 최대다.

2006년 6월 김포~제주 노선에 처음 취항했고, 2009년 3월 국내 LCC로는 처음으로 인천~오사카(일본) 간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에는 LCC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했다. 항공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에 증시 입성 기록이었다. 또 2017년에는 LCC 최초 연간 탑승객 1000만 명 돌파, 2018년에는 누적 탑승객 5000만 명 돌파 기록도 세웠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3년 역대 최대 매출(1조7240억 원)과 최대 영업이익(1698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조3840억 원) 대비 25%,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013억 원)보다 68% 상승한 수치였다. 2023년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1230만 명이었다.

제주항공은 2024년 1월 기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등 62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4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4273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이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자회사로,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가 지분 50.37%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또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 지분을 갖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를 겪지 않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 관련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471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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