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부’ 제프리 힌턴 “오픈AI 영리법인화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일 03시 00분


“세금혜택뒤 전환은 부정적 메시지”
‘反오픈AI 연합전선’ 확대 모양새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토대를 확립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AI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사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이후 힌턴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반(反)오픈AI 연합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AI 기술의 윤리적 개발을 옹호하는 단체 ‘인코드 저스티스’와 함께 머스크의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을 통해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서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약속을 했다”며 “비영리단체라는 지위를 이용해 세금 혜택을 받아놓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다른 AI 산업 주체들에게 매우 부정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AI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도 인코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비영리 혜택을 누린 뒤 영리 목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서한을 보내며 오픈AI와 대척점에 섰다.

법원이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의 이익을 위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반오픈AI 연합’이 세를 키우면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AI 대부#제프리 힌턴#오픈AI#영리법인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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