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 취소도 늘어나 제주항공 현금유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약 2606억 원이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에게 미리 받은 돈이다. 항공사 선수금은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예약금이다.
항공사가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계약 부채로 인식된다. 탑승객이 항공 서비스를 사용한 이후 수익으로 전환된다. 항공사는 선수금을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제주항공에서 약 6만 8000건의 취소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29일까지 전 노선 취소 수수료 면제와 전액 환불을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 패키지 상품도 취소되고 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주항공과 모그룹인 애경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어 향후 환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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