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공식 인증한 공인·조직에게 부여하는 인증 마크와 별개로 제3자가 인증한 공인·조직에게도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사기 등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서다.
3일 텔레그램에 따르면 이 앱은 전날 업데이트를 통해 ‘제3자 검증’ 기능을 출시했다.
텔레그램 측은 “공인·조직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공식 정보 출처를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한다”며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식 제3자 서비스가 사용자 계정·대화에 추가 인증 아이콘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검증을 통해 사기를 방지하고 허위 정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소셜 플랫폼에 새로운 안전 기준을 설정하는 독특한 사전 예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제3자 검증을 받은 채팅방 또는 계정은 채팅방 또는 계정 이름 앞에 인증 마크가 표시된다. 해당 프로필에 접속하면 특정 협회 등 어디서 인증 받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기재돼 있다.
특정 채널·대화방에 제3자 검증을 제공하고 싶은 공인·조직은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엑스 등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계정을 보유한 이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최근 텔레그램이 불법 활동을 방조한다는 비판에 벗어나기 위한 활동 중 하나로 보인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부터 프랑스에서 아동 성착취물 배포 방조, 마약 혐의 방조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텔레그램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범죄 활동을 저지른 사용자의 IP 주소와 전화번호 등 정보를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넘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램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앱 내 QR코드 스캐너, 개인과 그룹 등 대화 목록을 세분화할 수 있는 필터 기능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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