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6차 브리핑을 열고 “1~3월 1900편의 감편 운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항공은 승객 공지사항을 통해 이달 6일부터 3월 29일까지 국내선 838편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278편 등 총 1116편을 우선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약 800편 감편은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거쳐 다음 주 중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2025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을 10~15% 감축하겠다.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내선을 포함해 국제선의 경우 인천~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괌, 홍콩, 방콕, 다낭, 보홀 노선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나리타, 가오슝 노선 등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송 본부장은 “줄어드는 매출 등은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번 일로 인해 다른 항공사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장례비 및 조의금 지원에 관해 협의했다.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한미 합동조사팀에 엔진제작사 제너럴일렉트릭(GE) 1명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 미국 측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보잉 6명, GE 1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조사팀은 현재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파일 형태로 전환해 녹취록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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