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를 SPC그룹이 올해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미국 현지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데 이어 글로벌 사업 조직도 개편한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AMEA 본부(Asia pacific, Middle East and Africa Division,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AMEA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한다.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Hana Lee)가 AMEA본부 CEO가 맡으며, 문태환 상무가 CFO를 역임한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1만 6500㎡) 완공을 앞두고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 할랄(Halal)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는 해당 공장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2조 원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SPC그룹은 지난해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America Division)의 인사를 시행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선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 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PC그룹은 미국에서 텍사스주(州) 벌리슨시(市)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 및 지원금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다. 지방 정부는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투자 금액 약 1억6000만 달러, 토지 넓이 약 15만㎡(4만 5000평)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건립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 공장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할랄 인증 공장 외에도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 800㎡)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 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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