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에서는 오징어(10.2%), 갈치(8.5%), 고등어(6.7%)가 상승했고, 명태(-4.4%), 새우(-3.5%)는 하락했다. 기타 식료품으로는 설탕(4.1%), 밀가루(3.5%)가 상승했으며, 식용유(-2.2%), 커피(-1.5%)는 하락세를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신선식품은 기후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예측과 대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정부는 비축 물량 확대와 수급 관리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매우 안 좋아 상반기 과일류 물가가 높았고, 여름철 이후에는 집중호우, 상당 기간 지속된 폭염·고온 영향으로 채소류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선식품 물가가 높았다”며 “올해 기후 영향을 장담할 수 없지만, 비축 등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 관리 목표치인 2%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도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소비자 물가의 최대 변수는 달러·원 환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성은 수입 물가를 좌우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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