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7일 라스베이거스 개막
로보틱스-헬스테크-양자 컴퓨팅 등… ‘초연결 AI’ 활용 꿈의 미래 선보여
韓 1000곳 등 4800곳 참가 역대 최대… 엔비디아 젠슨 황, 8년만에 기조연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독자가 원하는 언어와 목소리로 생동감 넘치게 책을 읽어주는 플랫폼, 몸 전체에 터치 센서를 장착해 주인이 만질 때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골든리트리버를 닮은 반려동물 로봇, 인간 근육을 흉내낸 소프트 근육 로봇, 심장질환을 진단해주는 AI 거울까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5’를 수놓을 핵심 키워드는 올해도 인공지능(AI)이다. 기존 가전과 IT,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뷰티뿐 아니라 농기계 분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참가 기업들이 일제히 AI 기술을 들고 나왔다. 올 CES는 160여 개국에서 48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 기업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이 참가한다.
● 올해 주제는 ‘몰입’…AI로 노화, 질병 해결 모색
올해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다이브인(Dive in·몰입)’이다. AI 기술을 통해 인간을 단순 노동에서 해방시켜 새로운 세계로 몰입하게 한다는 뜻이다. AI 기술을 파고들어 노화, 질병, 에너지, 환경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간다는 의미도 담겼다.
지난해 처음으로 AI 부문을 신설한 CES는 혁신상 부문에도 AI 분야를 추가했는데, 두 번째 해인 올해 AI 분야 출품이 50%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년 만에 기조연설자로 CES 무대에 오르는 것도 AI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ES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측은 “전 산업으로 확장된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된 신개념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ES의 주인공은 ‘초연결 AI’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로보틱스 △헬스테크 △양자컴퓨팅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기업 가운데 하나는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웨이모’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피닉스·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일반 시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스마트시티로도 연결된다. 도요타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5년 전 처음 소개한 미래형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직접 선보인다.
● 로봇, 헬스테크, 꿈의 기술 양자컴퓨팅까지
로보틱스 역시 가장 주목받는 주제다. 로봇 두뇌에 AI를 탑재해 외부 세계와 자연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토르’를 올 상반기 출시하는 엔비디아가 이번 CES에서 어느 단계까지 비전을 공유할지 관심이 모인다. ‘동반자 AI 로봇’으로 유명한 캐나다 기업 리얼보틱스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리아(Aria)’를 공개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호작용을 시연할 예정이다.
헬스테크의 진화도 관전 포인트다. 캐나다 기업 마이앤트(Myant)는 가슴에 두르면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심장 모니터링 스마트 의류를 CES에서 공개한다.
올해 CES에는 ‘꿈의 기술’인 양자컴퓨팅 분야가 신설됐다. 양자 기술이 신약 개발과 신소재 발굴, AI, 모빌리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어떠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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