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 AI 서버 수요에 역대 최고 매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7일 03시 00분


작년 4분기 매출 15% 늘어 95조원
엔비디아 AI서버 칩 제조 주문받아
스마트폰 시장 정체속 사업 다각화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역대 최고 매출을 나타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1200억 원)로 집계됐다. 시장 예측치인 13%를 넘어선 매출 성장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만 전년 동월 대비 42.3% 늘어 6548억 대만달러(약 29조2100억 원)로 집계됐다. 폭스콘은 지난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증가를 보였다.

폭스콘의 이 같은 성장은 위탁 생산하는 AI 서버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은 지난해 엔비디아로부터 ‘GB200’ 칩 제조 주문을 받아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GB2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하다. 폭스콘은 GB200의 다음 모델인 GB300의 생산 물량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해 얻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며 애플에 집중된 사업관계를 다각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폭스콘은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올해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대만 폭스콘#AI 서버#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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