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에 고개 숙인 강달러…환율 1460.3원 하락 출발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7일 09시 37분


아시아 통화 약세 원화에 부담…1460원대 전망
외국인 2일 연속 국내 증시 순매수…“부담 완화 재료”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6/뉴스1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6/뉴스1
유로화 강세에 강달러 압력이 상쇄되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9.7원 대비 9.4원 내린 1460.3원에 출발했다. 이후 곧바로 상승 전환해 오전 9시 15분 기준으로는 1464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가치 급등과 함께, 국내 정치권 불확실성 영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날 달러·원 환율이 상·하방 압력이 공존하는 가운데 1460원 중반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유로존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세를 보이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강달러세를 꺾기는 어려워 달러·원 환율의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에 약세 재료가 남아있는 점도 원화에는 부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순매수 유입은 수급 부담을 완화할 재료라고 봤다. 실제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2거래일 순매수를 이어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심이 개선되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했고 국민연금의 환헤지,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환율의 상승 변동성을 축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외국인 투심 개선 등이 상쇄하며 1460원대 중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되자 환율도 진정됐다”며 “전일 대만 폭스콘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1458~1466원 수준을 예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