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까지 다시 치솟았다. 미국 의회가 트럼프 당선을 공식 인증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 바이낸스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8% 오른 10만1940달러(약 1억48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각각 6.78%, 10.83% 치솟기도 했다.
미국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 의회는 6일(현지 시간)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가상자산은 이달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각광받는 투자처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당시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이 얼마나 이행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랠 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얼마나 정책으로 구현하느냐에 (비트코인 전망이)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