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더한 케이(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1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년 새 라면, 쌀가공식품의 수출 규모가 30% 이상 급증하는 등 가공식품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30억2660만 달러(약 19조150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1%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항목만 14개에 달한다.
수출 1위 품목인 라면은 2023년 실적인 9억5240만 달러를 넘어서, 연말까지 12억4850만 달러가 수출됐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 자주 노출되고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영향이다. 특히 미국 내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 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내 수출 규모가 70%나 뛰었다. 쌀 가공식품(2억9920만 달러)도 1년 새 수출액이 38.4% 늘었다.
김치 수출 역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김치는 1억6360만 달러 수출돼 2021년(1억5990만 달러)의 실적을 3년 만에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2023년 수출액 3위였던 미국 시장(15억9290만 달러)이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1위로 올라섰다. 중국(15억1260만 달러), 일본(13억74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2023년 31억2150만 달러(약 4조5900억 원)에서 지난해 30억4700만 달러(약 4조4800억 원)로 2.4%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반려동물사료, 동물용 의약품, 농약 등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기 여주시 소재 증류식 소주 수출기업 ㈜화요를 방문해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케이-푸드의 인기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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