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
복지용구 전문매장 ‘그레이몰’ 운영
노인장기요양보험 통한 85% 할인
제도 혜택 알리며 제품 구입 도움
노인 인구 1000만 시대. 누구나 노인성 질환을 앓을 수 있다. 하지만 요양이나 간호가 필요한 어르신을 위한 용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얼른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 물건들에 대한 할인 혜택이 있는지는 더욱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억해 둬야 할 용어가 ‘복지용구’다. 복지용구는 노인성 질환 등으로 요양이나 간호가 필요한 고령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말한다. 수동 휠체어, 전동 침대, 이동 변기, 지팡이, 성인용 보행기 등이 대표적이다.
만 65세 이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라면 누구나 18종의 복지용구를 85%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복지 제도를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복지용구 전문 매장 ‘그레이몰’을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의 이준호 대표(사진)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되는 복지용구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이 물건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30년 동안 유통업계에 몸담았던 그는 후배의 부모님이 치매와 뇌졸중에 걸렸을 때 필요한 물품을 구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이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관련 시장을 공부한 뒤 2021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레이몰은 경기 부천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인천 주안점에도 그레이몰 매장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그레이몰은 복지용구 전문 매장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전문 쇼핑몰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고령이나 질병으로 6개월 이상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의 상태에 따라 보험공단의 심사 후 등급(1∼5등급)을 받게 되는데, 등급을 받게 되면 누구나 복지용구 할인 구매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 혜택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18개 복지용구 품목, 400여 종의 제품을 8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또는 대여할 수 있다. 1년에 160만 원 한도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가격이 50만 원인 이동 변기나 성인용 보행기를 구매한다면 85% 할인된 7만5000원만 부담하면 되며, 이때 한도액은 원가격을 뺀 110만 원이 남는다. 즉 1년에 160만 원 상당의 복지용구 제품을 구매하면서 24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이런 혜택 정보를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알려주고 챙겨주지 않으니, 우리가 나서서 이들에게 정보와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현재 그레이몰은 복지용구 외에 성인용 기저귀나 관절보호대, 식사 대용 식품 등의 비복지용구도 500종 이상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반영한 그레이몰 브랜드의 용구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에는 복지용구 사업소 및 판매소가 한 곳도 없는 지역이 10여 곳 있습니다. 앞으로 전국 각 지역에 그레이몰 직영 대리점을 늘려, 어르신과 보호자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할 생각입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복지용구 지원 제도와 관련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대표는 그레이몰 홈페이지를 통해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가입 절차 및 이에 따른 할인 혜택, 각 용품의 구매 방식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건강 및 생활 관련 콘텐츠도 전달하고 있다.
“그레이몰은 모르더라도, ‘복지용구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언제든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잊지 말고 필요할 때 방문하세요. 그레이몰이 챙겨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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