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언어모델 AI 다음은 피지컬 AI”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8일 03시 00분


[CES 2025]
엔비디아 CEO, 3대 기술-제품 공개
가상현실 플랫폼서 로봇 훈련 시키고… 손바닥 크기 슈퍼컴퓨터 5월 출시
차세대 GPU로 AI PC 시대 예고


“인공지능(AI) 다음의 개척 분야는 피지컬(물리) AI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는 물리 AI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플랫폼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CEO는 로봇, 자율주행과 같이 눈에 직접 보이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는 기술을 ‘물리 AI’라고 정의하며 이를 “차세대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 황 CEO는 이날 ‘IT 업계의 록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은 채 “제 재킷 마음에 들죠?”라며 청중 1만2000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AI 다음은 물리 AI” 로봇 학습 플랫폼 내놔

코스모스는 로봇을 가상현실에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학습시키는 플랫폼이다. AI가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가상으로 생성한 뒤 로봇이 여기에 대응하는 훈련을 수없이 학습하며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그 이후에는 실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황 CEO가 코스모스에 대해 ‘로봇의 챗GPT’라고 평가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는 “언어모델인 GPT와 달리 물리 AI는 물리적 역학을 기반으로 중력, 마찰, 관성과 같은 기하학적, 공간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언어 기반 AI 개발의 근간이 됐듯 코스모스는 앞으로 로봇 및 자율주행차량용 AI를 발전시키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 현대차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여러 로봇 기업에서 개발한 14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황 CEO는 이들 로봇 기업과 함께 차량 공유업체 우버도 코스모스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황 CEO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도시계획도 대표적인 물리 AI로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특정한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 일관된 메시지는 ‘AI 대중화’

이날 황 CEO는 ‘AI의 대중화’와 관련된 여러 신제품도 발표했다.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인 ‘프로젝트 디지트’ 출시도 발표했다. AI 칩 GB10을 탑재해 만든 슈퍼컴퓨터다.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디지트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초소형 슈퍼컴퓨터로 올 5월 300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PC를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최신 AI 칩 블랙웰이 탑재된 GPU다. 황 CEO는 “전작 대비 3배의 성능을 내면서 가격도 낮아졌다”며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했다.

#CES 2025#엔비디아#젠슨 황#코스모스#AI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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