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자 테크리더도 ‘오픈런’…최고 IT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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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8일 06시 47분


CES 2025 개막…미디어·유튜버·업계 관계자 ‘인산인해’
나흘간 13만 명 운집 전망…삼성·LG·SK CES 흥행 주도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취재진과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취재진과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개막일인 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센트럴홀. 전 세계 기술 리더와 IT·테크 ‘덕후’들을 위한 잔치의 공식 개막이 임박하자 구름떼 인파가 몰렸다.

이윽고 개막 시각이 되자 “Let‘s go”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전시회 핵심인 전자·IT기업들로 꽉 찬 센트롤홀은 금세 인산인해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CES 2025가 열리는 나흘간 방문객을 무려 1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흥행 조짐은 일찌감치 보였다. 이번 CES에는 역대급인 전 세계 160개국(지역 포함)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미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 기업 중 309곳이 참석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참석 등록자 10명 중 6명이 고위직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관람객들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두시간 여 전부터 행사를 기다리던 김동한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고등기술연구소 소장은 “워낙 방문객도 많고 차도 막힐까봐 일찍 왔는데 들어가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연구소에 재직하는 만큼 글로벌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 흥행은 사실상 한국 기업이 이끌었다. LVCC 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005930)에는 각종 미디어 장비를 갖춘 내외신과 유튜버 등을 비롯해 전자·IT 기술 기업 관계자, 일반 관람객 등이 몰려들었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AI 기술과 사물인터넷 플랫폼(IoT) 스마트싱스로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다양해진 주거 형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한층 개인화된 AI 경험을 할 수 있는 ’홈 AI‘를 선보인다. 테크 기업에 종사한다는 미국인 리디아 씨는 “삼성의 발전된 AI 기술을 보러왔다”고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도 직접 나와 손님을 맞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도 삼성전자의 진화한 AI 기술을 확인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 LG전자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 LG전자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AI 홈‘과 모빌리티를 강조한 LG전자(066570) 부스도 발디딜틈 없었다. 입구 앞 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 LED 조형물에 마주한 관람객들은 홀린 듯 LG전자 부스로 향했다.

전시장 중앙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 아트에도 매료된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은 휴대폰 카메라 앱을 켜고 연방 셔터를 누르고 영상을 찍어댔다. 액자처럼 걸거나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한 ’스탠바이미2‘ 전시 공간에도 사람들이 밀리듯 들어갔다.

SK그룹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우르르 몰렸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6m 높이 기둥을 중심으로 SK의 AI 데이터센터를 LED로 형상화한 공간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냈다.SK하이닉스(000660)가 개발한 업계 최고층 HBM(고대역폭메모리) 5세대 HBM3E 16단 제품 실물 관람을 기대한 이들도 많았지만, 예약제로 운영돼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에 자리 잡은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에도 적잖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TCL 전시관에는 올해 CES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AI 집사 로봇 ’헤이에이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기업 소니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한국·중국 기업과 비교하면 한산했다.

한편 CES 2025는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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