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줄줄이 생애 첫 내 집 마련…40대 제치고 주택 구매 최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8일 10시 07분


정책대출 지원 확대 등으로 30대 매입 비중 확대
대출 규제 등 대내외 환경 개선 시 증가 가능성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5.1.6/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5.1.6/뉴스1
일년 새 아파트·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주구매층이 ‘40대’에서 ‘30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가 생애 첫 집합건물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30~39세가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28만 8894건이었다.

이어 연령별로 △40~49세 28만 7385건 △50~59세 22만 9641건 △60~69세 13만 866건 △19~29세 4만 9528건 △70세 이상 4만 7148건 △0~18세 43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3년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23년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연령별로 △40~49세 26만 2169건 △30~39세 25만 650건 △50~59세 20만 5284건 △60~69세 11만 2916건 △19~29세 5만 932건 △70세 이상 3만 8330건 △0~18세 584건 등의 순이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 하향 안정세·기준금리 인하 이전 선제적인 대출 금리 인하로 실수요자 위주의 매입 수요가 늘었다”며 “전월세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상황에서 분양가가 치솟고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입지가 좋은 곳의 저가 매물 위주로 매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는 등 저리 정책대출 지원을 늘리면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30~39세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19만 156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0~39세가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전체 건수의 66.3%에 해당한다.

서울 마포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 연령층에서 30대의 내집 마련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사회초년생부터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사람들이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해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기는 했으나 실제 매수하려는 의지는 여전하다”며 “대출 규제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개선될 경우 이들은 다시 아파트 구입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30대 위주의 집합건물 매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선 위원은 “정부가 청년층 또는 신혼부부·신생아 관련 주택 관련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 위주로 전월세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돼 30대 주택 매입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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